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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눈꽃열차 탑승기

by 굴러가는 이쁜별 2025. 10. 7.
태백 눈꽃열차 탑승기

태백 눈꽃열차 탑승기

하얀 설국으로 떠나는 겨울 낭만 여행

탑승 전 준비와 기대감

겨울이 깊어지면 태백으로 향하는 눈꽃열차가 떠오른다. 기차 창밖으로 펼쳐질 설경을 상상하며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예매를 마쳤다. 특실 좌석은 여유롭고 조용해서 창가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두꺼운 외투, 장갑, 목도리, 방한화, 그리고 여분의 배터리까지 챙겨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기차 출발과 설경의 시작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천천히 설산을 향해 달린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들판과 산이 점점 하얗게 변해간다. 어느새 터널을 지나며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순간, 그 반전의 아름다움이 눈부시다.

특실에서는 간간이 따뜻한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고, 승객들은 서로의 감탄사에 미소를 나눈다.

하이라이트 – 설국 속으로

해발이 높은 구간에 들어서자 눈꽃이 가지마다 피어나기 시작한다. 하얀 눈이 산허리를 덮고,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눈송이는 햇살에 반짝인다. 그야말로 ‘설국(雪國)’ 속을 달리는 기분이다.

  •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이어지는 눈의 향연
  • 승부역, 철암역 등 산 속의 작은 역들이 전해주는 고요함
  • 사진 포인트마다 들리는 셔터 소리와 웃음소리

도착 – 태백의 눈꽃축제

태백역에 도착하니 하얀 눈으로 덮인 도시가 반긴다. 축제장으로 이동하면 대형 눈조각과 이글루 카페, 눈썰매장이 펼쳐진다. 낮에는 눈의 순백미가, 밤에는 조명 아래의 환상적인 풍경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시간마저 느리게 흘러가는 듯하다.

여행 팁 & 느낀 점

  • 창가 자리 필수: 설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창가석 예매는 기본.
  • 운행 시간대 고려: 낮엔 눈빛, 저녁엔 조명빛 –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 방한 준비: 체감온도가 낮으니 장갑·목도리·핫팩 필수.
  • 축제장 이동 확인: 역에서 셔틀버스나 택시 연계 이동 정보를 미리 알아두자.
  • 카메라 배터리 여분: 눈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찍게 된다.

태백 눈꽃열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겨울의 낭만’을 실은 시간 여행이었다. 창밖으로 스치는 눈의 세상 속에서, 마음 한켠도 포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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